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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내 은행, 3분기 가계대출 “더 조인다”	등록일	21-07-15 08:55
글쓴이	관리자	조회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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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2 13:20 수정 : 2021.07.12 14:55인쇄글자 작게글자 크게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올 3분기 크게 높아질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용위험이 커지고, 정부의 대출 규제강화 방안도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들이 대출을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자금 등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자료를 보면 국내은행의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3)는 2분기(7)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에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조이겠다고 대답한 은행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17개 은행을 포함한 201개 금융기관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출 주체별로 대출태도를 봤을때 가계 주택대출(-18)과 가계 일반대출(-18)이 모두 2분기(-9, 0)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을 더 깐깐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위험 관리 필요성 증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주택·일반자금 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가 2분기보다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5~6% 선으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하반기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나선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비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등에서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경우, 연소득과 관계없이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차주단위 DSR 규제를 적용한다. 은행권에서 40%, 비은행권에서 60%를 적용받는다.

이같은 가계대출 규제는 총량 자체가 크게 늘어난데다, 증가 속도 역시 이례적으로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내 가계부채 잔액은 올 1분기말 기준 1765조원 규모다.

대출 상환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 위험은 더 커졌다는 응답이 늘었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3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8로, 2분기(10)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신용위험지수 변화를 대출 주체별로 보면, 특히 가계 신용위험지수가 2분기 6에서 3분기 18로 12포인트나 뛰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18에서 3분기 15로 약간 낮아졌지만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더 많았다.

한은은 “가계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소득 개선이 지연될 우려가 있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2분기보다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며 “중소기업도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신용위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6에서 3분기 -3으로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등으로 대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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